진저라고 흔히 부르는 붉은 머리칼과 녹색 눈이 매력적인 여성입니다. 약간의 주근깨가 있는 얼굴은 건강미가 넘쳐흘러, 항상 붉게 홍조가 오른 듯 보입니다. 어쩌면 그의 머리칼이 원체 붉은 탓에 그렇게 보이는 것일지도 모르지만, 어릴 적에는 이 머리칼과 주근깨로 빨간머리앤이라고 자주 불렸지요.
적당히 뺨 아랫쪽으로 헝클어진 듯한 단발은 상당히 구불구불하여, 일을 하기 위해서는 헬멧에 자칫 낄까 싶어 뒤로 묶거나 하고 있습니다.
웃을 때면 보조개가 살풋 보이는 것이 그의 웃는 얼굴의 매력이지만 그리 자주 웃는 편은 아니라 간혹 보는 사람이 있을 뿐입니다.
헬멧을 벗어내면 문득 이상함을 느낄 수 있는데, 그의 귀가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정확히는 짐승의 그것으로 보이는 것이 머리 위에 존재합니다. 모종의 사건에 연루되어 이루어진 변칙현상이지만 일을 하는 데에 있어 문제가 없기에 넘겨지고 있으나 모자로 항상 이를 가리고 있습니다.
복장은 기본적으로 재단에서 지급되는 특무부대의 복장입니다.
방탄조끼는 아주 기본적이며 과거에야 텔레킬 합금을 응용한 방어복을 사용했으나 그것의 위험성을 인지한 후는 조금 단단한 특수합금이 들어간 헬멧을 착용합니다. 탄창이며 재단에서 만든 특수한 ████도 도구로써 포함되어있습니다. 특수부대의 특성상 이것을 우스갯소리로 제초제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특수한 [편집됨] 으로 코팅된 잭 나이프도 있으며 다양한 변칙개체의 무력화를 위한 도구들로 무장되어 있어 제법 걸음이 묵직하곤 합니다.
힘이 없는 이들이 이리 차려입었다간 걸음조차 힘들겠으나, 그는 늘 자신을 단련하는 일을 게을리하지 않았으니 옷 안 쪽의 훌륭한 근육이 그를 돕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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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태로움과 답답함, 짐승의 날 것에서 비롯된 자만과 본능 ]
1.
" 특무부대는 업무가 생기기 전까지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길어.
이렇게 된 거 잠이나 푹 잘까. "
모든 특무부대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최근 들어 프루스트의 정원 팀은 한가했습니다. 다행인 일지만 지루하긴 지루할 수 있죠. 경찰로 잠복해서 지내고 있는 그는 비교적 평화로운 이 도시에서 지독한 권태로움을 케이크 위의 버터크림처럼 올려담은 듯 느껴, 매사 느긋한 기색이 큽니다.
마약 딜러 건에 대해서 간간히 출동을 하고 감시를 하는 것이 그의 일과지만 특출한 실력으로 제압하는 일은 별 일이 아니였으니 식은 죽 먹기입니다. 어디 좀 더 뛰어보라는 듯 굴었다가 부대 쪽에서 한 소리를 듣고 더 얌전히 지내도록 요구받았으니... 이런 어중간한 휴식은 그의 성정에 맞지 않습니다.
차라리 어디 휴가라고 제대로 떠나면 모를까, 같은 소리를 가끔씩 하고 있습니다.
2.
" 니가 짐승새끼라고? 웃기다, 내가 더 좆같은 짐승새낀데? "
그의 신체에 일어난 변칙적 현상에 대해서, 이에 대한 영향으로 그의 성격에 어떠한 작은 모난 면이 생겼습니다. 이는 다름아닌 '호전성'과 '예민함' 입니다. 짐승의 그것에 영향을 받은 것이 분명한 현상입니다.
냄새와 소리에 민감한 만큼 그 부분에 대해서 상당히 날카롭게 신경을 쓰는 것과 더불어, 그에 따라 생긴 기이한 자만에 가까운 자신감이 항상 그의 두 어깨와 서늘한 이빨에 얹혀있습니다. 어찌보면 표준적인 인간의 신체가 아니게 되었다는 점에서 생긴 자포자기에서 비롯된 것일 수도 있지만, 모를 일이죠. 뭐가 되었건 자만에서 비롯되어 나타난 상대를 얕보는 습관은 참 적나라합니다.
허나 압도적인 힘을 가진 존재 앞에서는 빠르게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고 귀를 내리는 것이, 그가 보는 범주를 넘어선다면 그가 얌전해지는건 순식간인 듯 합니다.
3.
그와 공존하는 존재, 과거의 동료 얀 발렌티노의 성격.
얀 발렌티노는 쾌락주의자,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크며 일순의 즐거움을 즐길 수 있다면 아무래도 좋노라 말하곤 하는... 다만 처세술에 능했던 사내입니다. 이 사내는 과거 재뉴어리와 동료였으며, 약간의 연애감정을 가지고 같은 부대에서 훈련을 하던 이였습니다. 그는 언젠가 제 사랑을 밝히기는 하였으나 재뉴어리는 이런 망나니를 좋아할 수 없고 일을 하는데 연애는 무슨 연애느냐, 세상을 구하는 일이 가장 중요한 것이라며 거부하였죠.
허나 그는 여전히 재뉴어리를 사랑했고, 재뉴어리가 저와 같아지기를 바랍니다. 아, 재뉴어리는 너무나 답답하고 고지식했으니 그에게 새로운 세상을 보여주고 싶었죠! 그의 근면성실함과 열정을 사랑하였으나 그게 항상 마음에 걸렸는지, 그는 서서히 그의 패널티가 짙어져 사망에 이르면 그가 더욱 충동적으로 움직이도록 부추길 것입니다. 결코 재뉴어리의 몸을 전부 지배할 작정은 아닐 것이나 적어도 그가 제어하고 있는 모든 선들을 자신의 의지라는 가위로 잘라낼 것입니다. 팽팽하게 당겨진, 이성과 정의를 위한 갈망, 선행, 굳건한 의지같은 것을요.
특무대원으로써 갖추고 있어야 할 장비들을 보유중입니다.
그 외에는 비밀스럽지만, 이갈이 용 개껌도 가지고 있습니다.
부대의 모두는 대부분 아는 사실입니다.
1. 재뉴어리 레이크, 사관학교의 생도에서 재단의 특무부대로
과거 ███ 지역의 ███ 사관학교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 군인으로써 활동하던 초입에 사건에 연루되었습니다.
그 전 까지는 그저 국가를 위해, 국민을 위해 일을 하겠노라하는 다소 애국시민적인 그였습니다만... 예상치 못한 변칙개체인 SCP- ███ (현재는 무력화되어 ARC로 구분한다) 에게 휘말려 다수의 부대원이 사망 및 [데이터 말소] 되었으며 간신히 두 사람만이 살아남았습니다. 하지만 그마저도 해당 변칙개체의 특수 현상인 정신자적 및 육체적 융합 현상을 통해서 인간의 형체를 잃을 뻔 하였으나 가까스로 그것의 목을 따고 목숨을 부지했습니다. 그야말로 기적이라고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최종 부상은 두 다리의 근육과 뼈의 용해 및 융해로 ㅡ아마 변칙개체의 융합 현상에서 시작된 변이로 추정, 처음 살거죽이 녹는 듯 액체로 변해 근육과 섞이고 뼈 또한 슬러시처럼 변해, 흡사 찰흙놀이를 하는 마냥 멋대로 모양을 취했다ㅡ 이상한 짐승의 모양으로 변한 형태와 더불어 귀의 실종 및 다수의 물리고 긁힌 상처입니다. 죽은 다른 사람들의 신체는 서로 합쳐져 슬라임처럼 변하다 못해 이내 [편집됨] 되어 재단으로 옮겨져 연구가 진행되었습니다. 해당 사항에 대해서는 짙은 트라우마로 남을 수 있음을 인지하고 전부 기억소거제를 통한 삭제 작업을 거쳤습니다.
1-2. 이 개체들은 SCP -███ -02 로 구분을 지었다가 이내 생명활동이 중지됨을 확인해 해당 SCP에 대해서는 모든 연구가 중단되었습니다.
재단 측은 변칙 현상의 영향을 받은 재뉴어리와 그 외의 한 사람을 E등급으로 취급해 재단으로 이송, 이내 그의 실적을 보아 특무부대에 투입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습니다.
물론 그의 신체에 일어난 현상 ㅡ 짐승의 귀며 이빨, 틈만 나면 짐승의 발톱처럼 날카롭게 세워지는 손톱 등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충분한 연구를 통해
앞으로 재단을 위해 쓰이면 좋을 힘이라는 판단이 내려졌습니다. 특히 특무부대 중 프루스트의 정원으로 투입된 데에는 그의 발달된 후각 외의 다양한 감각에 대한 효율성으로 판단 및 배정 되었습니다.
그 외에 살아남은 또 다른 사람은요? 그 사람은... 글쎄요. 어디로 갔을까요?
1-3. 두 명이 생존하였다고는 하지만, 실질적으로 살아남아 육체를 가진 이는 오롯 재뉴어리 뿐이었습니다.
모든 것을 융합시키려는 듯 구는 변칙개체의 능력은 그의 육체를 녹이고, 대신 재뉴어리의 정신 한 구석에 사망한 친구인 '얀' 이라는 부대원의 정신이 공존합니다. 주도권은 재뉴어리가 붙잡고 있습니다만 뒤섞이고 융합이 된 정도가 강인한 만큼 경우에 따라서는 역전현상이 일어날 확률도 아주 미세하지만 존재한다고 합니다. 현재는 안정적으로 오롯 재뉴어리로, 한 사람에 가까운 존재입니다.
2. 특무부대로써, 경찰로써
평소 팀에서 일하지 않고 있을 때의 그는 유럽의 지역의 ███ 에서 경찰로써 일을 하고 있습니다. 짐승의 귀를 달게 된 이라서 사람 귀가 보이지 않을텐데 어찌 일할 수 있느냐고 묻는다면, 항상 꼬박꼬박 제복 모자를 쓰고 있는 덕입니다.
항상 각 잡힌 듯 보일 수도 있겠지만 정작 은근히 하는 행동은 풀어져있기에 플러스 마이너스 제로입니다. 어중간한 길이의 단발을 묶어 모자 안 쪽으로 함께 넣으면 분명 단정한 모습이지만 말이에요. 더불어, 제압이 필요한 큰 사건 ㅡ 가령 총을 쏘는 상대가 있다거나, 등의 상황에는 아주 활발해지며 업무에 열중하니 간혹 딜러들 사이에는 미친개라고 불리는 모양입니다. 너네 너무 클리셰적으로 이름을 짓는거 아냐? 라고 어처구니없어 했던 일도 있습니다. 빨간 미친 개, 빨간머리 앤, 뭐 맘대로 부르라고 합시다. 그는 그걸 즐기고 있으니까요.
특무부대에서의 업무는, 그래도 특무부대 자체에서 보낸 시간이 그렇게까진 길진 않기에 막내에서 아주 어중간하게 걸쳐진 사람입니다. 실력은 출중한데 아직 부족한 경력이 흠이라면 흠입니다. 재단 내에서 현장요원, 보안 담당관으로 한참을 일하던 그가 특무부대로 배정된지는 약 4년정도. 크고 작은 사건들을 함께 해결해 내며 그럭저럭 인정을 받는 중입니다. 특히 냄새를 정말 잘 맡는 그는 이상한 식물을 파악하는데에 어려움이 없었고 간혹 임무를 효율적으로 이끌어주기도 했습니다.
3. 그와 공존하는 존재, 얀 발렌티노 에 대해서는 ㅡ
재뉴어리와 함께 존재하는 과거 동료인 얀의 정신은 함께 공존하여 그 생명을 유지 하는 것에 비해 정신에 대한 지배권에 대하여 일반적인 융합현상 의 양상과는 달라 추가적인 실험이 요구된다. 위험성에 대해서 아직 파악이 덜 된 만큼 그의 뇌와 정신상태 는 주기적으로 검사 및 상담을 하는 것으로 유지된다. 영향을 준 SCP는 일종의 '합일' 을 요구하며 서로의 욕망을 부추기는 양상과 더불어 존재 자체의 융합을 원하기에 신체가 대부분 무너진 얀의 몸을 데리고 있던 도중, 재뉴어리 본인 또한 일부 영향을 받아 그의 정신이 머리로 흘러가 동시에 존재하는 것으로 보임.
최초 발견 때 정신상담에서는 두 사람과의 대화가 이루어졌다.
██████
(문서는 추후 밝혀집니다.)
1. 재뉴어리 레이크의 취미
- 재뉴어리의 취미는 대표적으로 운동입니다. 짐승의 특징을 몸에 어느정도 담게 된 재뉴어리는 냄새에 무척이나 민감해졌을 뿐더러 일정량의 운동을 하지 않으면 어찌나 답답한지 도통 참지를 못하곤 합니다. 비가 오면 산책을 못 나가는 것에 슬퍼서 집에 있는 반려견인 도베르만 '매니'와 함께 슬퍼하곤 합니다. 매니랑 함께 산책을 하면 둘 다 녹초가 되도록 뛰어다니곤 하니 그가 거주하는 곳에서는 자주 볼 수 있을겁니다.
- 맛집 탐방, 재뉴어리의 취미로 빼둘 수 없습니다. 비번이면 꼭 맛있는 식당을 찾아가서, 먹어보지 않았던 요리들을 시도하기도 하고 그것을 즐깁니다. 다만 미각이며 후각이 상당히 발달해버린 탓에 아주 향이 쎈 음식은 접근하기가 망설여지는 모양입니다. 듣자하니 먹었던 것들을 찍어 기록하는 것도 선호하는 모양인데ㅡ 물론 얼굴은 보이지 않게 합니다, 그는 일종의 변칙영향을 받았으니 SNS에 자신이 노출되도록 해서는 안 되기 때문입니다 ㅡ 음식을 예쁘게 플레이팅 된 것을 찍어서 나열하곤 합니다.
- 좋아하는 카페는 다름아닌 간혹 프루스트의 정원들이 함께 모이곤 하는 건물 1층의 카페입니다. 거기서 장사를 하는 연상의 언니가 너무 좋다고, 향기가 너무 좋아서 하루 종일 맡고 있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캣닢을 만난 고양이마냥 그를 항상 꿈 꿉니다. 그러고보면 조만간, 고백을 한다고 한 것 같기도...? 다들 어이가 없어서 그냥 넘어간 작은 해프닝입니다.
2. 재뉴어리 레이크의 호불호
- 음식에 관해서라면 가리는 것이 없지만, 향이 심한 것은 싫어합니다. 그래서 이번 임무는 코가 저릿해서 힘들 것 같구나, 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가급적이면 향이 짙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말이에요, 꽃 축제니 말은 다 했겠습니다.
- 술을 좋아합니다. 정확힌 향이 좋은 류로, 과일주는 적당한 향을 가지고 있어서 좋아합니다.
엄청 향이 쎈 음식과는 달리, 적당한 향을 가진 술은 그럭저럭 즐기는 것이죠. 비슷한 이유로 가향차를 좀 더 풍부하게 즐기는 모양입니다.
- 싸움? 아주 좋아하죠. 자신의 무력을 믿고, 그것으로 상대를 쓰러트리는 것을 좋아합니다. 이 또한, 너무 많이 말한 문장이지만, 짐승의 그것이 섞인 탓일겁니다.
상대를 제압하고 목덜미를 물어뜯어 사냥하는 것이야말로 포식자가 즐거워할 요소인건 분명하죠. 자신의 변화를 보면 꽤 좋아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3. 자신의 몸에 존재하는 변화에 대해서
- 그는 일반인들과는 다르게 인간의 귀가 없고 대신 짐승의 귀가 머리에 나있으며, 하반신 ㅡ 정확히는 다리가 짐승의 것처럼 분명 살과 근육으로 이루어졌음에도 바닥을 거칠게 박차고 나가는 늑대들의 그것과 같은 다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냐면, 그래요. 불편하죠. 당연하죠! 이걸 편안해 할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 이빨이 날카로워서 자주 이갈이를 합니다. 이갈이를 안 하면 너무 답답하고 혀를 깨문 적도 많아서 꽤나 신경질을 부리고는 합니다. 발을 동동 구르면서 뭐라 소리치고 있는 그는 정말이지... 누가보아도 아프다고 밖에는 생각할 수 없습니다. 그러고보면 하반신의 근육도 잘 발달해서 평균보다 점프를 잘 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재뉴어리' 가 아닌 공존하는 존재인 '얀'이 주도권을 가져간다.
육식 섭취에 대한 갈망, 참을 수 없는 즐거움